제주도에 갔다가 DJ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제주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젖는다.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이 이 나라의 국부(國父)로 불릴 때 그가 끝내 몰래 망명할 줄은 귀신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장면 총리도 자신의 말년에 아무도 찾는 이 없는 고독 속에 “고통은 왜?” 라는 책을 번역하며 인생의 허무를 씹을 줄은 미처 몰랐을 것이다.
전두환(全斗煥) 대통령이 산천초목까지 부들부들 떨게 만들었을 당시 “귀하도 몇 년 후엔 수갑을 차게 될 것이요”라고 누가 말했다면 그와 그 주위 사람들은 뭐라고 대답했을까.아마 더위를 먹어 정신 나갔나... 했을 것이다.노태우(盧泰愚) 대통령도 취임 전에 청와대 앞을 지날 때, “내가 갈 곳은 저 집이다” 했겠지만 서대문 감옥소를 보면서 “저게 내가 들어가야 할 집인데...” 하진 않았을 것이다.YS 김영삼(金永三) 대통령은 “군사독재 타도”를 외치던 자신이 “문민 독재”소리를 들을 줄 정말 몰랐을 것이다.
그래서 옛 선인들은 법구경(法句經)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라고 했던 것이다.“가을이 되어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줄기만 남았을 때 비로소 봄 여름에 그처럼 무성하던 꽃이나 잎새들이 한갓 헛된 것들이었음을 알 것이다. 잎이 떨어지기 전에 그 가을을 보고, 살아 있을 때 관(棺)뚜껑 속의 일을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은 이런 말씀을 익히 들어오면서도 ‘가을을 보고, 관뚜껑 속의 일을 생각’ 할 줄 모른다.어느새 가을이 가고 눈마저 내리면, 달라지는 것은 세상인심뿐 아니라 천지간(天地間)이 다 얼어붙는다. 그게 세상이다.
정치인들의 금품수수와 관련해 “나는 정치인의 호주머니는 돈과 수표가 잠시 머무는 정거장과 같은 것이라는 신조를 갖고 있다”고 했던 DJ, 그는 요즘 바다이야기 사태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당나라 문장가 이상은(李商隱, 812~858)의 시 한 구절이 생각난다.
“봄누에는 죽어서야 제 몸 실뽑기를 그치고(春蠶到死絲方盡), 촛불은 제 몸 다 태워 재가 돼야 비로소 눈물 마른다(蠟燭成恢淚始乾)”
전두환(全斗煥) 대통령이 산천초목까지 부들부들 떨게 만들었을 당시 “귀하도 몇 년 후엔 수갑을 차게 될 것이요”라고 누가 말했다면 그와 그 주위 사람들은 뭐라고 대답했을까.아마 더위를 먹어 정신 나갔나... 했을 것이다.노태우(盧泰愚) 대통령도 취임 전에 청와대 앞을 지날 때, “내가 갈 곳은 저 집이다” 했겠지만 서대문 감옥소를 보면서 “저게 내가 들어가야 할 집인데...” 하진 않았을 것이다.YS 김영삼(金永三) 대통령은 “군사독재 타도”를 외치던 자신이 “문민 독재”소리를 들을 줄 정말 몰랐을 것이다.
그래서 옛 선인들은 법구경(法句經)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라고 했던 것이다.“가을이 되어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줄기만 남았을 때 비로소 봄 여름에 그처럼 무성하던 꽃이나 잎새들이 한갓 헛된 것들이었음을 알 것이다. 잎이 떨어지기 전에 그 가을을 보고, 살아 있을 때 관(棺)뚜껑 속의 일을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은 이런 말씀을 익히 들어오면서도 ‘가을을 보고, 관뚜껑 속의 일을 생각’ 할 줄 모른다.어느새 가을이 가고 눈마저 내리면, 달라지는 것은 세상인심뿐 아니라 천지간(天地間)이 다 얼어붙는다. 그게 세상이다.
정치인들의 금품수수와 관련해 “나는 정치인의 호주머니는 돈과 수표가 잠시 머무는 정거장과 같은 것이라는 신조를 갖고 있다”고 했던 DJ, 그는 요즘 바다이야기 사태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당나라 문장가 이상은(李商隱, 812~858)의 시 한 구절이 생각난다.
“봄누에는 죽어서야 제 몸 실뽑기를 그치고(春蠶到死絲方盡), 촛불은 제 몸 다 태워 재가 돼야 비로소 눈물 마른다(蠟燭成恢淚始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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