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에 서서

I Think 2005. 12. 3. 16:10



눈이나 내렸으면......
잔뜩 흐린 하늘
날이 궂다고 따라 나서지 않은 식구들
산책이나 나서 볼까 하지만

바람이 걷어차니
왠지 가슴이 시리다.
먼 하늘을 본다.
날씨는 눈이 약간이라는데
눈이나 내렸으면......

올 한해도 어느덧 세밑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거리에는 어김없이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등장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연말 성금모금에 나섰다. 일상적인 삶의 길목에서도 격동의 한해를 보내는 세밑은 스산함을 안겨준다. 의지할 곳이 없는 불우이웃들의 외로움은 더 말할 것이 없을 것이다. 더욱이 올 12월, 우리 사회는 명암(明暗)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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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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