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그늘에 눕는다.
축 처진 몸, 나무잎 하나 흔들 기력없다.
사람들 부채질로 깨워보지만 부질없다.
바람 잠든 곳에 싸이는 더위,
나무 그림자 이따금 빗질해도 쓸리지 않느다.
개미들 부지런히 땡볕 실어 나르지만,
어느 세월이랴,
늘어지는 여름날 오후,
시간도 느릿느릿, 그늘에 주저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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