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의 고독

I Think 2009. 3. 13. 09:56

창가에 내려온 하늘,
찻잔에 담아 마시면 가슴속 빗물이 된다.

그림자 지워진 도시,
표정잃은 사람들 물고기처럼 떠돌고,
허공에 비명처럼 매달린 붉은 신호등 하나,

빈 찻잔이 일깨우는 고독,
빗줄기 거리를 적시면 문득,

잊혀진 얼굴들이 다가온다.
이름이 지워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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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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