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끝을 슬쩍 당겨본다.
저만치 아스라한 유년의 기억,
버들피리 입에물고 온종일 쏘다니던
햇빛 벌판, 필리리 필리리,

연둣빛 파문, 풀물들어 싱싱하던 가슴,
잃어 버렸는가, 잊어 버렸는가, 이 그리움
얼마나 더 익어야 푸른 빛 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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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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