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은,
역사에 한번뿐인 2010년의 가을입니다.
 날씨가 춥다는 기상청예보를 들었어도
‘으악새 슬 피우니 가을 인가요’를....,
가지 않으면 후회막심 할 것 같아 ‘승학산’에 갔습니다.

새벽 6시경 도착,
붉은 에너지인 아침 해를 맞고,
민둥산에서 억새를 오감으로 만났습니다.
올 가을은 슬프고 아픈 일이 없었으면 했는데
어디 세상 일이 다 뜻대로만 됩니까?

억새가 꽃을 필 무렵 친구와 이별이 서러워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러 가을은 깊어가네.’하고 부르는 노래에 담겨진 슬픔_

그 슬픔은 낭만적 슬픔이요.
해가 낙동강을 넘어 가듯
인생의 황혼이 다가온 것을 깨닫고 느끼는 슬픔_
그 슬픔은 감상적 슬픔입니다.


'I Thin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의 한 해는 어땠나요  (0) 2010.12.01
차마 전할 수 없는 얘기들  (0) 2010.11.20
가을이 짙어져만 간다  (0) 2010.10.27
행동하는 양심의 한 인간이 고뇌를 접수하려 합니다  (0) 2010.10.25
落葉은지고  (0) 2010.10.23
Posted by 강갑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