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도솔천에 나무들이 서 있습니다.
 차츰차츰 자신의 몸을 가을 빛으로 물들이며
 나무들은 서 있습니다.
 때론 붉게, 때론 노랗게 그리고 프르게...
 나무는 가을의 색을 온몸으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나무들은 나무라는 생각도 없이 그렇게 가을을
영접하고 있습니다.

가을 하늘 아래 서서
나도 나무처럼 두팔을 벌려
가을을 맞습니다.
눈을 감고 일체의 생각도 없이
가을을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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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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