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밀려드는 안개,
낙엽의 아침은 그래서 늦게 온다.
햇살이 눈물처럼 뿌려진 습기를 핥아낼 때,
또 잎은 진다.
아련한 사연을
지고 길 떠나는 사람들이 풍경이 되는 황홀한 오후,
온힘 쏟아 땅 움켜쥔 나무들,
쏟아지는 빛살들,
차 오를수록 몸달고 비워낼수록 아린,
가을
'Just One cut'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이여.. 가라 (0) | 2010.11.14 |
---|---|
이런 게 삶 아닐까요 (0) | 2010.11.11 |
'도솔천'에 단풍이 듭니다 (0) | 2010.11.06 |
느리게 천천히 생각하렵니다 (0) | 2010.11.03 |
가을을 건너는 소리만 섧고 (0) | 2010.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