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밤, 화롯가에 둘러앉아
밤찬 대신 옛날얘기를 구워먹었지요.
할머니는 인기척에 문을 벌컥 열고 했어요.
할아버질 기다리셨지요.
그때 방안으로 쏟아지던 찬바람과
별빛을 잊을 수 없어요.
오늘처럼 동짓날이면 허기져요.
올해는 애동지라 팥죽도 쓰지 않는대요.
할머니는 저 세상가시고,
(여섯살때 기억입니다.
동짓날이
무척 그리운 까닭은 무엇일까요.
세상을 많이 건너 와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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