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아득합니다.
소낙비처럼 쏟아지던
낭랑한 풀벌레소리.
보이지 않습니다.
바람불면 사각사각 소곤거리던 낙엽 숲.
가슴을 묻지못한 새들은 다 떠나고
단풍숲도 비어갑니다.

그 빈 자리에 와 몸을 푸는 서늘한 안개.
이거 야단 났습니다.
거둔 것 하나 없는데.

저만치 겨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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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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