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4시 10분에 일어나 이 글을 쓰고 6시경 경주 불국사로 아쉬움을 남기며 떠나는 단풍을 떠나 보내러 갑니다./
천년고도에 세워진 피안의 세계‘佛國寺’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 할 만큼 기품 있고 아름다운 천년고도 경주! 경주를 말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불국사다. 1995년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불국사는 이름난 승려가 창건한 여느 절들과 달리 김대성이라는 사람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대성은 통일신라 때 고관직을 지낸 실존인물로 추정되는데<삼국유사>에는 그에 얽힌 재미있는 실화가 기록되어 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부잣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던 대성은 어느 날 찾아온 한 스님이 시주를 권하자 그간 열심히 일을 해서 마련한 약간의 논밭을 모두 보시하였다. 얼마 후 대성이 죽자 그날 밤 나라의 재상 김문량은 대성이라는 아이가 환생하리라는 계시를 받고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아이가 대성이라는 글씨를 새긴 금패를 쥐고 태어나, 이름을 대성이라 하고 전생의 홀어머니를 모셔와 함께 봉양하였다. 대성은 자라서 현세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짓고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을 지었다고 한다.
불전 앞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 석가탑과 다보탑
안개와 구름을 토한다는 토함산 서쪽 기슭에 자리잡은 불국사는 신라인들이 꿈꿔온 이상향. 즉 불국정토를 형상화하기 위한 치밀하고 정교한 설계와 상징성이 돋보인다.축대를 쌓아 속세와 불국을 구분하고 석가모니불이 있는 대웅전의 사바세계,아미타불이 있는 극락세계. 비로자나불이 있는 비로전의 연화장 세계로 영역를 구분한 체계성을 보인다. 청운교, 백운교를 건너 부처님 몸에서 발하는 보랏빛 광채가 안개처럼 서려 있다는 자하문을 지나 불국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한 착상도 기발하고,대웅전 앞뜰에 같은 시대의 것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상반되면서 조화로운 두 개의 탑을 세운 것도 경이롭다.단조로운 느낌의 백운교 밑에 아치형의 홍예문을 만들어 조화를 꾀한 것이나 예전에 그 밑으로 흘렀을 연못 위로 범영루와 좌경루의 물그림자를 어리게 한 점을 상상하면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대웅전은 극락전이나 비로전 일곽과 마찬가지로 담 역할을 하는 긴 회랑에 둘러싸여 격조미가 느껴진다. 대웅전 앞뜰에는 안정된 구도와 남성적인 선을 자랑하는 석가탑, 돌을 다듬어 만들었다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섬세함과 여성미를 갖춘 다보탑이 있는데 이는 각각 석가여래와 다보여래를 상징하는 것으로 외양은 다르지만 같은 의미가 담겨 있다.
불국사는 임진왜란 때 왜인이 저지른 화재로 예전에 비해 완성미가 떨어지지만 현재의 모습만으로도 화려함과 장엄미의 극치를 이루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천년고도에 세워진 피안의 세계‘佛國寺’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 할 만큼 기품 있고 아름다운 천년고도 경주! 경주를 말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불국사다. 1995년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불국사는 이름난 승려가 창건한 여느 절들과 달리 김대성이라는 사람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대성은 통일신라 때 고관직을 지낸 실존인물로 추정되는데<삼국유사>에는 그에 얽힌 재미있는 실화가 기록되어 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부잣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던 대성은 어느 날 찾아온 한 스님이 시주를 권하자 그간 열심히 일을 해서 마련한 약간의 논밭을 모두 보시하였다. 얼마 후 대성이 죽자 그날 밤 나라의 재상 김문량은 대성이라는 아이가 환생하리라는 계시를 받고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아이가 대성이라는 글씨를 새긴 금패를 쥐고 태어나, 이름을 대성이라 하고 전생의 홀어머니를 모셔와 함께 봉양하였다. 대성은 자라서 현세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짓고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을 지었다고 한다.
불전 앞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 석가탑과 다보탑
안개와 구름을 토한다는 토함산 서쪽 기슭에 자리잡은 불국사는 신라인들이 꿈꿔온 이상향. 즉 불국정토를 형상화하기 위한 치밀하고 정교한 설계와 상징성이 돋보인다.축대를 쌓아 속세와 불국을 구분하고 석가모니불이 있는 대웅전의 사바세계,아미타불이 있는 극락세계. 비로자나불이 있는 비로전의 연화장 세계로 영역를 구분한 체계성을 보인다. 청운교, 백운교를 건너 부처님 몸에서 발하는 보랏빛 광채가 안개처럼 서려 있다는 자하문을 지나 불국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한 착상도 기발하고,대웅전 앞뜰에 같은 시대의 것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상반되면서 조화로운 두 개의 탑을 세운 것도 경이롭다.단조로운 느낌의 백운교 밑에 아치형의 홍예문을 만들어 조화를 꾀한 것이나 예전에 그 밑으로 흘렀을 연못 위로 범영루와 좌경루의 물그림자를 어리게 한 점을 상상하면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대웅전은 극락전이나 비로전 일곽과 마찬가지로 담 역할을 하는 긴 회랑에 둘러싸여 격조미가 느껴진다. 대웅전 앞뜰에는 안정된 구도와 남성적인 선을 자랑하는 석가탑, 돌을 다듬어 만들었다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섬세함과 여성미를 갖춘 다보탑이 있는데 이는 각각 석가여래와 다보여래를 상징하는 것으로 외양은 다르지만 같은 의미가 담겨 있다.
불국사는 임진왜란 때 왜인이 저지른 화재로 예전에 비해 완성미가 떨어지지만 현재의 모습만으로도 화려함과 장엄미의 극치를 이루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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